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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에 대한 인도인의 사유 본문
인도를 경험해본 사람은 대체로 현대 인도인들의 교묘한 언술에 쉽게 낭패를 본 적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. 예를 들어,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가기 위해 A 지점에서 택시기사에게 1천원을 주기로 하고 흥정하면 당연히 "노 프라블럼"으로 대꾸한다. 하지만 B 지점에 가면 택시기사가 4천원을 요구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. 이 때 택시 기사의 주자은 이것이다 : "당신의 1천원은 당신 혼자 탔을 때의 가격이고 당신 친구가 동승했으니 2천원이 되는 것이고 당신들 여행 가방이 의자 두 개를 더 차지했으니 4천원이 되는 것이다"
이것을 인도논리학적 전통에서 바라보면 "잘빠" 혹은 "비딴다"로 구분해 볼 수 있는 소피스트적 논박에 가깝다. 잘빠나 비딴다는 몇 가지 방법을 구사하면서 이루어지는데, 그 가운데 하나가 "찰라" 이다. 그 가운데 찰라는 말의 의미가 맥락에 따라 달리 결정되기 때문에 미리 맥락을 확정하지 않으면 결론을 뒤바꿀 수 있다.
"당신이 그 가격을 명확히 하지 않았기 때문" 이라고 평가해줄 뿐이리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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